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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이미 100%…타자와 피하지 않은 모습 보이겠다" 롯데 新에이스 자신감 [부산 코멘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3-17 15:58 | 최종수정 2022-03-17 17:00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수비를 마친 롯데 반즈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3.17/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찰리 반즈(27·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로서 각오를 밝혔다.

반즈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이닝 동안 총 52개의 공을 던진 반즈는 직구 최고 구속 시속이 146㎞가 나왔고, 슬라이더(15개) 커브(7개) 체인지업(6개) 투심(4개)를 섞었다.

'강속구'는 없었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와 4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4안타 4탈삼진 1실점한 반즈는 2경기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에이스로서 기대를 높였다.

경기를 마친 뒤 반즈는 "좋았다. 몸에 상태가 좋아서 결과도 만족스럽다"라며 "시즌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반즈는 "첫 등판과는 변화점은 없다. 스트라이크존 공략에 집중했고, 2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이 매끄러웠다"라며 "좌타자 상대로는 공격적으로 4가지 구종을 사용하는 주효했다. 타자 밸런스 무너지게 하는 것이 피칭의 목표다. 시즌 가면서 바꿔야할 점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반즈는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마운드에 오르면 등판하는 날은 승리를 안기고 싶고,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며 "이미 몸상태는 100%다. 지금부터 노력할건 이닝늘리고 투수구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됐다. 동시에 사직구장은 펜스를 뒤로 밀고, 담장을 높이면서 투수 친화적으로 바뀌었다. 반즈는 "지난해 뛰지 않아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투수에게 유리한 만큼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찬성한다. 또 사직구장도 투수친화적이 돼서 좋다"라며 "타자들은 싫어하겠지만, 투수에게는 이점이니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 야구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 반즈는 "이대호 전준우를 비롯해 래리 서튼 감독, 라이언 롱 코치 등에게 KBO리그 타자 스타일에 이야기를 나눴다. 타자 승부에 있어서 접근법을 이야기했고, 그들 모두 경험이 있어서 도움이 됐다. 생산적 대화를 하면서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즈는 "상대한 타자는 재능이 있다. 미국에서 야구를 하는 타자와는 다르다. 헛스윙이 적고 컨텍이 많다. 상대할 때 조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타자를 시범경기에서 보고 있는데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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