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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계속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프로 2년차가 된 장재영은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1이닝씩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제로'를 찍고 있다.
아직 성공 예단은 이르다. 개막 이후 시즌에 돌입해서도 시범경기에서 드러낸 발톱, '달라진 제구력'을 보여줘야 한다. 고무적인 건 제구력 향상을 위한 답을 찾았다는 것.
장재영은 지난 시즌 네 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이다. 변화구는 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150km를 가볍게 던지는 강속구 투수답게 직구 구사율이 92.9%에 달하는 경기도 있었다.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였기에 직구 구사율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직구와 변화구를 막론하고 불안한 제구는 보완해야 할 점이었다.
홍 감독은 "재영이가 분명 안좋아질 타이밍도 올 것이다. 그것을 겪고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서 어느 정도 제구가 잡히고 자신의 생각대로 던지는 것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통 제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속을 줄이는 투수들도 종종 있다. 2019년 KIA 타이거즈에 1차 지명된 김기훈도 제구 불안으로 구속을 줄이기도. 다만 장재영은 자신의 장점인 구속을 살리면서 변화구 비율을 높였다.
홍 감독은 "변화구 비율을 높이면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아니더라. 150km는 언제든지 던질 수 있더라. 그래도 투수에게 첫 번째는 제구"라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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