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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다이노스 내야수 박준영이 변신중이다.
시범경기 초반 뜨겁던 박준영의 방망이는 중간부터 살짝 식었다.
지난 22일 롯데전에는 3타수 무안타. 삼진만 2개 기록했다.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자 중계 해설위원으로부터 "당장 배팅케이지에 가야한다(연습을 더 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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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배팅케이지에서 보내고 있다. 그런데 왜? 시행착오, 이유가 있었다.
박준영은 시즌에 앞서 타격폼을 수정중이다. 기존 폼을 버리고 스트라이드 방식을 다르게 바꿨다.
미리 왼 다리를 오른쪽으로 당겼다가 투구에 맞춰 스트라이드 하며 치는 방식이다. 이정후 식 타격 자세와 흡사한 모습.
이를 위해 타격코치와 함께 연구하며 몸에 익히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적응 초기라 몸에 익숙하지 않다. 여전히 어색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변화구에 타이밍 맞히는 게 쉽지 않다. 연신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던 이유.
하지만 홈런 한방 이후 어느 정도 타이밍을 찾았다. 모든 공을 다르게 던지는 '팔색조' 뷰캐넌를 상대로 정타를 쏟아내며 바뀐 타격폼 적응에 청신호를 켰다.
적응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다음날인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음에도 공-수 재능으로 지난해 주전으로 발돋움한 NC 내야의 현재이자 미래.
올해는 바야흐로 포텐 폭발의 시점이다.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된 타격자세 정착은 큰 성공의 작은 출발선상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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