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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KS 재도전, 4월 버티기가 관건. 투타 '젊은피'에게 달렸다 [SC초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3-30 09:41 | 최종수정 2022-03-30 10:51


NC 김시훈. 스포츠조선DB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다. 가을야구 탈락도 경험했다. 이제 새로운 빛을 겨냥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1년 프로야구계의 염원이던 제 9구단이 탄생한지 9년만에 거둔 쾌거였다.

하지만 공들여쌓은탑은 단 6개월 만에 암흑 속에 던져졌다. 지난해 7월초 터진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까지,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들이 대거 휘말려 징계를 받았다. 고액 FA부터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팀 타선의 뼈대를 이루는 선수들이다.

아직 이들이 돌아오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는 4월, 박석민은 5월에나 복귀한다. 추가적인 부상이 발견된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 시점도 관건이다.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신예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그 중심에 선 타자가 박준영과 서호철, 투수는 김시훈이다.

2016년 1차지명인 박준영은 투수 출신이다. 고교 시절 2015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유격수 겸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입단 첫해 투수로 1군에서 32경기에 등판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타자로 전향했다. 2020년부터 이동욱 NC 감독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백업 내야수로 경험을 쌓았고, 2021년에는 박석민과 부상으로 빠진 노진혁의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1군 통산 타율 2할을 간신히 넘긴 타격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NC 박준영.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3.15/
지난 겨울 팀내 최고 인상률(119%)을 기록하며 7000만원 연봉을 받았다. 올해 NC 내야는 노진혁의 복귀와 서호철 오영수를 위시한 군제대파, 그리고 김주원 도태훈 정현 등 기존 선수들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


그래도 시범경기에 홈런 1개 포함 타율 3할2푼6리(43타수 14안타)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를 마친 뒤엔 "'할수 있다'는 계기가 됐다. 지금의 감을 이어가며 개막전 준비 잘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호철과 김시훈은 올해 NC 스프링캠프 MVP다. 서호철은 박민우가 빠진 2루를 메우게 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3할8푼8리) 홈런 2위(6개, 1위 오영수 7개)에 빛나는 재능이 돋보인다.

2019년 하위 순번인 2차 9라운드로 입단했지만, 꾸준히 퓨처스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케이스. 김주원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전력공백이 큰 올해 NC의 4월에 가장 기대받는 내야 자원이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의 빈 자리를 우선적으로 메워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깊은 신임을 표했다.


NC 서호철.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3.15/
김시훈은 2018년 1차지명 투수다.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2년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한 데다 상무도 아닌 현역 입대로 군복무를 마치면서 팬들의 기억에선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퓨처스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과시하며 NC의 신데렐라로 주목받고 있다. 4경기에 등판, 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김시훈은 "아직 개막 엔트리가 나오지 않았지만, 캠프 때부터 준비해온 대로 잘 되고 있다.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이 창원NC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며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다.

이들 외에도 김영규 조민석 오영수 윤형준 등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 '젊은피'의 활약에 NC의 올시즌이 달렸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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