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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꼬여버린 SSG의 선발 로테이션, 어떻게 정리될까.
시범경기 등판 순서와 연습경기 출전 상황 등을 보면, SSG는 개막 2연전에 윌머 폰트와 오원석의 출격이 유력했다. 폰트가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을 마쳤고, 하루 뒤 오원석이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올랐다. 시범경기 마지막 투구 후 5일을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오원석에서 문제가 생겼다. KIA전에서 공 9개를 던지고 헤드샷 퇴장을 당한 것. 어느정도 투구수를 채우고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울어야 했다. 그렇다고 개막이 눈앞인 가운데 당장 오원석만을 위한 실전을 마련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던진다 해도 휴식 시간이 이미 부족해졌다. 때문에 김원형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시사했다.
감독들마다 선발투수를 쓰는 성향이 다르다. 어떤 감독은 1번부터 차례로 강한 투수를 쭉 내보낸다. 그 관점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에 빛나는 노바가 나가는 게 맞다.
어떤 감독들은 한 팀 상대 '올인'을 하지 않는다. 강한 투수와 상대적으로 약한 투수를 적절히 섞는다. 각각의 연전에서 연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더욱 조심스럽다. 노바를 KT와의 1차전에 쓰면, KIA와의 홈 개막 3연전에 폰트-김광현-노바의 로테이션이 짜여질 수 있다. 이렇게 볼 때는 노경은이 적당한 카드다. 김 감독은 애초에 폰트-노바가 아닌 폰트-오원석 카드를 생각했었다.
29일 연습경기에서 노경은이 39개, 노바가 90개를 던졌다는 것을 볼 때 NC전은 노경은 등판쪽에 다소 무게가 쏠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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