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서너 번도 아니고 무려 아홉 번의 합을 맞춰야 완성되는 세리머니를 푸이그와 이정후가 선보였다.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롯데에 4대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푸이그는 전력질주로 얻어낸 행운의 2루타로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2일 개막전 첫 타석 안타에 이어 끝내기 득점까지…출발이 좋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말, 1사 후 타석에 선 푸이그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중간 지점으로 높이 솟아올랐다. 그런데 고척돔 천장에 익숙하지 않은 롯데 우익수 피터스가 먼저 콜 사인을 보내놓고도 낙구 지점을 놓치고 말았다. 2루수 안치홍도 대처가 늦었다. 그사이 푸이그는 2루까지 진루, 행운의 2루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