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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전을 치른 페넌트 레이스 초반, 선수 평가를 하기엔 이른 시기이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외국인 타자가 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2).
2일 경기 7회초. 우익수쪽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파고들었다. 상대 야수들의 빈틈을 노려, 단타를 2루타로 만들었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 센스가 돋보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내가 원했던 열정적인 플레이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3일 경기 초반, 두산 중심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방향으로 안타를 때렸는데, 1루 주자 안재석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 타구를 잡은 터크먼은 3루로 던져, 주자를 돌려세웠다. 정확한 타구 처리, 간결한 송구 동작, 강한 어깨가 어우러져 만든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주자 터크먼'은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야수들을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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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
구단은 터크먼은 영입하면서 '중장거리 타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타율 3할-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컨택트 능력과 파워가 있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제 2경기를 치러 페넌트 레이스 142경기가 남았다. 한화는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지난 해 리빌딩을 거쳐 올 시즌 결과를 내겠다고 공표한 한화가, '유력한 꼴찌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려면, 터크먼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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