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홈 첫승 팡파레' 롯데, 두산에 1점차 신승…장단 11안타 팡팡 [부산리뷰]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e-mail]/2022.04.09/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보금자리 사직구장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5대4, 한점차 신승을 거뒀다.

전날 1~3회 6실점한 뒤 그대로 무너졌던 롯데.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례적으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처음으로 리드오프에 베테랑 정 훈을 기용했다. 3루에 한동희 대신 김민수, 포수에 지시완 대신 정보근, 우익수에 조세진 대신 고승민을 투입하며 전날과는 한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특히 경기 초반은 전날 경기의 복수를 하는 듯 했다.

롯데 정 훈. 허상욱 기자[e-mail]/2022.03.17/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리드오프 정 훈이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봇물처럼 안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학주의 안타, 안치홍의 1타점 2루타,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 이대호의 3유간 적시타가 이어졌다. 순식간에 3-0. 이대호로선 KBO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3400루타라는 영광도 더해졌다.

롯데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김민수의 내야안타에 이어 고승민의 적시타, 2사 후 타자 일순으로 돌아온 정 훈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지며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1회 2번의 출루만으로도 정 훈의 리드오프 기용은 성공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최준용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e-mail]/2022.03.14/

이후에는 두산 최원준의 역투에 밀렸다. 3회 2사 1,2루, 4회 2사 2루 등 간간히 득점 기회를 잡긴 했지만 좀처럼 점수를 추가하지도, 최원준을 끌어내리지도 못했다. 도리어 5회초 2사 후 박세웅이 연속 5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 1점차 턱밑까지 쫓겼다. 8회말에도 고승민의 안타와 정 훈-이학주의 연속 볼넷이 나왔지만, 2루 주자 장두성이 짧게 튄 폭투에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박세웅은 에이스답게 7회까지 버텨냈다. 그리고 올해 새롭게 필승조로 발탁된 김유영이 8회, 그리고 김원중의 빈자리를 메운 최준용이 9회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올시즌 4승3패. 시즌 초이긴 하지만, 승률 5할 고지를 지켜냈다.


부산=김영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