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이스' 박세웅, '홈 팬들 앞에서 꿋꿋하게 지켜낸 7이닝'[부산현장]

기사입력 2022-04-10 10:22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홈 팬들 앞에서 7이닝 4실점 승리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 박세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날 홈 개막전에서 패배한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내세워 올 시즌 홈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박세웅은 7이닝 동안 투구하며 6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 했다. 총 투구 수는 106개를 기록했다.

5회 2사까지는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5회 2사 후 올 시즌 안타가 없었던 박세혁(12타수 무안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투아웃이었으나 정수빈이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김인태와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는 계속됐다.

강진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자 5대 4로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재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박세웅은 길었던 5회를 마쳤다.

박세웅은 5회 2사 후 흔들렸던 이유를 경기 후 밝혔다.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에 서 있는 동료들을 위해 빠르게 승부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닝을 빠르게 마치려 한 것이 빠른 승부로 이어졌고 그게 연속 안타로 이어지며 위기를 만든 것이었다.

5회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쉽게 끝날 것 같던 승부가 한 점 차 승부로 이어졌다. 박세웅은 이후 마운드에 오른 6회,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8회 김유영, 9회 최준용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롯데는 두산에 승리를 거뒀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홈 팬들 앞에서 올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5회 한순간 흔들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박세웅은 7이닝 동안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키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동료들의 호수비에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박세웅.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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