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22 KBO리그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수비를 마친 LG 켈리가 김현수, 박해민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첫 등판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이 2020년부터 이어온 연속 5이닝 이상 피칭을 58경기로 이었다.
켈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시즌 첫 등판을 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몸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LG는 켈리의 몸상태를 배려해 첫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고 2군에서 한차례 더 피칭을 하도록 했고, 첫 등판이 10일로 결정됐다.
켈리에겐 시즌 첫 등판이란 의미도 있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신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중요했다. 켈리는 2020년 5월 10일 시즌 첫 등판에서 2이닝만에 물러났다. 8안타 6실점(5자책)의 부진을 보여 조기 강판된 것. 이후 두번째 경기부터 지난해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켈리는 57경기 동안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져왔다.
만약 2년전 첫 경기서 5이닝을 소화했다면 켈리의 기록은 2019년 7월 14일 잠실 삼성전부터 시작해 68경기로 기록이 더 늘었을 것이다.
이번에도 첫 등판이 위기였다. 아무래도 첫 등판이라 투구수에 한계가 있었는데 초반부터 켈리의 투구수가 많았다.
4회초엔 1사후 1번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자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투구수는 70개. 켈리에게 의사를 물어보는 듯했다. 켈리는 계속 마운드에 남았다. 2번 박준영을 3루수앞 땅볼로 잡은 뒤 1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 4회초를 넘겼다. 투구수는 73개였다.
4회말 문성주의 적시타로 4-3으로 역전한 뒤 켈리는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신기록 연장에 도전했다. 선두 3번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4번 마티니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5번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6번 노진혁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5회를 넘겼다. 직선타로 날아온 타구를 서건창이 일부러 원바운드로 잡아 병살로 만들었다. 그 덕에 켈리는 투구수 86개로 5이닝을 채웠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