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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긴장할 거 같았는데, 설六?"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5경기에서 4⅔이닝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겼다.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힘들게 마운드를 섰던 그는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각오도 다졌다.
풀릴 거 같았던 그의 야구 인생에 다시 한 번 좌절의 시간이 다가왔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지루하고 두려웠던 재활의 시간. 노시훈은 또 한 번 승자가 됐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직구 커터 커브를 던지면서 고양 타선을 묶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3㎞까지 나오면서 순조롭게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음을 알렸다.
수비 실책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생기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후속타자를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1이닝을 지웠다.
경기를 마친 뒤 노시훈은 "지난해 5월 26일 1군에서 던지고 약 1년 만에 첫 실전 투구를 했다. 피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직구와 커터가 좋았고, 편하게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은 1이닝. 노시훈은 다시 한 번 1군을 꿈꿨다. 노시훈은 "이번 시즌 아프지 않고 1군에 올라가 이 좋은 느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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