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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 불펜'으로 대어 SSG 잡은 한화, 수베로 감독은 조심 또 조심 [대전 포커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4-23 15:19 | 최종수정 2022-04-23 15:23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터크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9/

[대전=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무작정 이기겠다고 불펜 무리시키지 않겠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15승2패를 달리던 선두 SSG 랜더스를 격침시킨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 한 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지만, 무리를 하지는 않겠다는 게 수베로 감독의 입장이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임시 선발로 나온 장민재가 역투를 해줬고, 이어 등장한 불펜 투수들도 전원 제 역할을 해주며 SSG에게 첫 영봉패를 안겼다.

수베로 감독은 23일 SSG전을 앞두고 "SSG의 15승2패가 정상적인 성적은 아니지 않나. 정말 좋은 야구를 해온 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하며 "특히 장민재가 정말 잘해줬다. 믿고 맡기면 항상 좋은 역할을 해준다. 김종수, 송윤준, 윤호솔, 신정락, 김범수, 장시환까지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내가 늘 강조하던 야구가 보였다.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지 않았고, 불펜들이 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좋았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69구를 던지고 더 던지겠다는 의욕을 보인 장민재에 대해 "장민재가 등판을 마칠 때 하는 악수를 거부하더라. 한 이닝 더 던졌으면 80구가 넘어갈 수 있었다. 직전 등판이 20구인 투수가 갑자기 80구를 던지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사실 69개도 불안했다. 베테랑이지만, 다음 등판을 위한 안배를 해줘야 했다. 다만, 싸우려는 모습이 느껴진 건 정말 좋았다"고 했다.

문제는 이날 경기도 임시 선발 남지민이 경기를 끌어줘야 한다는 점. 장민재는 그래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의 '천적'으로 소문나있었지만, 남지민의 경우 갑작스러운 선발의 기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 경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남지민이 최대한 이닝을 끌어주면 불펜들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이 4~5이닝을 막아주면 베스트다. 그리고 불펜 투입 선수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최근 필스? 선수들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 무작정 이기겠다고 계속 선수를 넣으면 안된다. 그래서 오늘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 코치들과 상의해 김규연 등 어린 선수들의 등판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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