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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절대 직구에 늦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데뷔해인 지난해 41경기서 1승4패 7홀드,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던 이승현은 올시즌 초반 필승조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11경기서 승패없이 4홀드에 평균자책점이 0.87이다.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1실점을 한 뒤 6경기 연속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LG전서는 5-4로 앞선 8회초에 등판해 LG의 중심타자인 홍창기 김현수 채은성을 차례로 삼진으로 처리했다. 140㎞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에 간간히 섞는 커브로 타자들을 농락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승현이 공격성이 좋아졌다. 자기 공에 믿음이 생겼다"라면서 "그런 모습이 강하게 나온다면 앞으로 선발은 물론, 마무리 후보까지 될 정도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라고 이승현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김현수는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42㎞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159㎞의 빠른 스피드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결승 투런포.
이틀전 삼진을 당했던 투수에게 홈런으로 되갚은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승현 공이 진짜 좋았다. 직구 변화구 다 좋다"고 극찬하면서 "그래도 이틀 전에 상대해봤기에 대비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공이 너무 좋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집중했다고.
김현수는 "실투가 왔을 때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직구에 절대로 늦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홈런을 친 비결을 밝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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