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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거듭된 위기와 제구 불안. 기어코 점수를 내주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었다.
앞서 27일 박세웅, 28일 반즈의 완벽투에 자극을 받은 걸까. 경기전 래리 서튼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이 가득 찼다. 스파크맨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요즘 선발과 불펜진 모두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스파크맨은 구위 하나는 강렬한 투수다. 구속은 지난해 앤더슨 프랑코와 비슷하지만, 묵직한 구위는 차원이 다르다. 성격 또한 다소 내성적이고 얌전했던 프랑코와 달리 불 같은 승부욕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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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에는 롯데 타선이 힘을 냈다. 2사 후 이대호의 안타, 안치홍의 2루타, 김민수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4-0까지 점수를 벌려놓았다.
하지만 스파크맨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4회말 첫 타자 김현수에게 또 스트레이트 볼넷,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유강남과 이영빈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간신히 루이즈와 서건창을 잡아냈지만, 롯데 벤치는 이날의 스파크맨은 거기까지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투구수가 이미 82개였고, 구위는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롱맨 나균안이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스파크맨의 실점은 3으로 늘어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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