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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심상치 않은 최고 외국인 타자의 페이스.
장타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중장거리포로서의 힘도 갖췄다. 지난 3시즌 홈런수가 15-21-15개였다. 타점도 88-105-81개로 준수했다.
페르난데스 이상의 외국인 타자를 찾기 쉽지 않은 현실. 두산은 올해도 그에게 중심타자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올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 감독의 말대로 안타수는 적지 않다. 24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은 2할9푼5리로 높다. 28안타. 144경기에 맞춰 계산해보면 168안타 페이스다. 지난해 170안타를 쳤으니, 첫 두 시즌 안타왕에 올랐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
문제는 중심타자로서의 해결 능력이다. 장타율과 타점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올시즌 홈런이 단 1개도 없다. 타점은 10개 뿐이다. 안타와 마찬가지로 144경기 기준에 대입해보면 60타점 페이스밖에 안된다. 거의 고정 3번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가는 타자임을 감안하면 많이 부족한 수치다.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제 페르난데스도 34세로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스윙 스피드가 점점 떨어질 시기다. 여기에 한국에서 오래 뛰며 그의 스타일을 상대팀들이 모두 간파하고 있는 것도 힘들게 하는 요소일 수 있다. 여기에 올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과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도 페르난데스를 괴롭힐 수 있다. 하지만 안타 생산은 그럭저럭 되는데, 찬스에서 유독 흔들리는 그의 모습에 두산과 김 감독의 속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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