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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4회 대타 기용→강민호 부상시 포수는? "생각도 하기 싫다" [부산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13:00 | 최종수정 2022-05-08 13:11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오승환과 강민호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07/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삼성 라이온즈 김태군이 연일 좋은 타격감을 뽐내면서 허삼영 감독에겐 뜻밖의 고민이 생겼다. 대타 타이밍이다.

김태군은 7일 롯데 자이언츠전 4회 1사 2,3루에서 김지찬 대신 대타로 출격, 3루 라인을 타고 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수훈을 세웠다. 올시즌 4할4푼2리(52타수 23안타) 10타점, 자타공인 최고의 대타감이다.

분명 김태군의 적시타가 수훈갑이었다. 출루 직후 김태군은 대주자 권동진과 교체됐다. 권동진은 김지찬의 포지션인 2루로 들어갔다.

하지만 삼성 1군에는 포수가 강민호와 김태군 2명 뿐이다. 만약 전날처럼 대타 타이밍을 일찍 잡았다가 강민호가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대체할 포수가 없어진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비슷한 상황에서 이대호가 포수로 나선 바 있다. 경우에 따라 '포수 출신 투수' 나균안이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 1군에는 포수 경험이 있는 다른 야수가 없다.

8일 경기에 앞서 만난 허삼영 감독은 "4회가 승부처라고 봤다. 주저하면 타이밍을 놓친다. 자칫 흐름을 뺏길 수 있었다. 1점이 큰 점수가 아니지 않나"라며 김태군 대타 기용의 속내를 밝혔다.


4회초 1사 2,3루 삼성 김태군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07/
이어 "만약 강민호가 부상을 당한다면 강한울이나 김헌곤이 포수를 봐야한다. 포수 경험은 없지만 프로에서의 경험치가 있으니까, 두 선수가 (포수를 볼 수 있는)거의 유일한 선수들 아닐까"라면서도 "왠만하면 강민호가 해주는게 좋다. 부상은 생각도 하기 싫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날 경기에는 김태군이 선발 출전했다. 허 감독은 "강민호가 이틀간 열심히 뛰었으니 체력적인 세이브가 필요하다. 오재일도 수비를 많이 뛰어서 휴식차 빼줬다. 후반에 중요할 때 투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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