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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박빙의 승부는 실책과 큰거 한방으로 갈린다. 야구의 격언이 또한번 그 진리를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전 끝에 의 결승타로 4대2 승리를 따냈다.
앨버트 수아레즈와 찰리 반즈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날이었다. 롯데로선 에이스가 연패를 끊어주길 바라는 입장. 거듭된 불운에 시달린 수아레즈도 1승 추가가 간절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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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균형은 4회초 깨졌다. 삼성은 선두타자 강한울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뒤이어 김태군이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려내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원석의 깔끔한 희생플라이로 1점 선취. 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롯데는 4회말 이대호의 시즌 3호 솔로포로 곧바로 반격했다.
결승점은 5회초 롯데의 내야 실책으로 나왔다. 1사 후 삼성 이재현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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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따르지 않았다. 피렐라의 빗맞은 타구가 하필 시프트로 인해 텅빈 2루쪽으로 내야를 빠져나간 것. 결국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타구를 잡은 우익수 추재현이 서두르다 한번 더 공을 떨어뜨리는 실수가 이어져 반즈의 속을 뒤집었다. 2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인하고 1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반즈는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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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8회말 2사 후 이대호가 안타를 때려내자 곧바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9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롯데 김민수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은 10회초 오재일이 롯데 마무리 최준용을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오승환은 '풋내기' 최준용과는 달랐다. 3번째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자신이 놓친 승리를 다시 지켜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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