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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회말은 너무 빨랐을까.
SSG 선발 윌머 폰트에게 완전히 당했다. 최근 5경기 연속 7이닝 피칭을 하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던 폰트는 이날도 최고 153㎞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으로 LG 타선을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류 감독은 이날 선발로 허도환을 내면서 "오늘 게임 후반이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대타 투입이 가능해지는 시점이 있다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계산을 하고 라인업을 짰다"라고 말했다.
5회말 2사 1,2루가 대타를 낼 수 있는 시점으로 보였다. 왼손 대타로 문성주도 있었다. 하지만 류 감독은 허도환에게 맡겼고,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아쉽게도 6,7회엔 승부수를 띄울만한, 대타를 낼 만한 시점이 나오지 않았다. 8회말 공격 때 선두 9번 허도환 타석 때 문성주를 기용했다. 첫 타자 출루로 상위 타선에 찬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었지만 문성주는 바뀐 왼손 투수 고효준에게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결국 6회부터 9회까지 LG 타자 중 아무도 2루를 밟지 못하고 패했다.
결과적으로 LG에 득점권 찬스는 5회 뿐이었다. 베테랑의 한방을 기대했던 류 감독으로선 대타를 아꺄둔 게 오히려 아쉽게 되고 말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