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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1위가 바뀔 수 있을까? 7위→2위팀의 이유있는 위협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08:46 | 최종수정 2022-06-06 08:47


SSG 선수단. 스포츠조선DB

키움 선수단.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22시즌 개막 이후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1위. 그만큼 SSG 랜더스의 독주는 대단했다. 하지만 SSG를 턱 밑까지 쫓아오며 강렬한 기세로 위협하고 있는 팀이 있으니.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독주 체제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는 시즌 개막 이후 50경기를 넘게 치르는 동안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일단 개막 10연승이 컸다. 4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4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10경기를 내리 이겼고,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종전 2003년 삼성 라이온즈)을 세웠다. 시즌 첫 패는 11경기만인 4월 14일 잠실 LG전이었다. 빠르게 승수를 쌓은 SSG는 9개 팀을 제치고 현재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해왔다. 처음 5경기에서는 LG와 공동 1위였지만, 그 후로는 줄곧 혼자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중상위권 순위 싸움이 혼돈에 빠져드는 상황에서도 선두 체제는 당분간 굳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키움의 저력이 만만치가 않다. 6일 기준으로 1위 SSG와 2위 키움의 승차는 3.5경기 차. 격차가 제법 줄어들었다. SSG의 성적이 떨어졌다기보다, 키움의 성적이 워낙 좋다고 보는 게 맞다.

SSG의 최근 10경기 승패는 5승5패 승률 0.667. 개막 초반만큼의 연승 행진은 아니고, 최근에는 3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5일 잠실 LG전 2대0 승리는 3연패를 끊는 소중한 1승이었다.

반면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압도적이다. 5월초까지만 해도 5연패에 빠지고, 순위가 7이까지 미끄러졌던 키움은 5월말 7연승을 기점으로 순식간에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지금은 중상위권 경쟁팀이었던 LG, KIA보다도 한걸음 앞선 모양새다. '국내 에이스' 안우진에게 휴식을 줄 정도로 여유가 있다. 키움은 5일 예정됐었던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이틀 연속 꿀맛 휴식을 취한다.

SSG 입장에서는 이번주가 무척 중요하다. 하위권 두 팀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이다. LG 3연전을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친 SSG는 7일부터 창원에서 NC와 3연전을 치른 후 인천 홈으로 돌아와 한화와 만난다. 한화는 9위, NC는 10위팀이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는 팀들이기도 하다. 올 시즌 SSG는 중상위권 팀들보다 하위권 두팀에 더 약했다. 한화와는 3승3패로 딱 5할 승률을 기록했고, NC에도 3승2패로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다. 한편 키움은 KT와 KIA와 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직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1위 자리. 키움의 질주가 과연 독주 체제를 깰 수 있을 것인가. 3.5경기 차가 빠르게 뒤집힐만 한 격차는 아니지만, 최근 키움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아주 넉넉한 차이도 아니다. 선두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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