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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도 못막은 13연패, LAA 5-6 BOS...트라웃은 부상 교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08 14:35 | 최종수정 2022-06-08 14:36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3회말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 정도면 백약이 무효다.

LA 에인절스가 사령탑을 경질한 날 구단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수립했다.

에인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13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27승3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지만, 3위 텍사스 레인저스(26승29패)와의 승차가 없어졌다.

13연패는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에인절스는 1988년 시즌 막판 12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이듬해인 1989년 개막전까지 포함한 13연패와는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

이날 에인절스는 최근 팀 성적 책임을 물어 조 매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선수단에 침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간판 마이크 트라웃와 오타니 쇼헤이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에인절스 선수들은 곳곳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2% 부족했다.

더구나 트라웃은 3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우려를 낳았다.

에인절스는 1회초부터 힘을 냈다. 1회말 트라웃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1사후 오타니가 중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트라웃이 상대 선발 가렛 위트록의 95마일 한복판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4호 아치. 트라웃이 홈런을 친 것은 지난 5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열흘 만이다. 전날 보스턴전에서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26타수 연속 무안타를 끊은 트라웃은 한층 회복된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보스턴은 이어진 2회초 4안타와 1볼넷을 묶어 3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트레버 스토리의 좌측 2루타, 알렉스 버두고의 내야안타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유격수 땅볼 때 스토리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고, 보비 달벡의 우전적시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지면서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왔다. 2회말 1사후 후안 라가레스와 타일러 웨이드의 연속 안타에 이어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땅볼 때 상대 1루수 달벡의 실책으로 라가레스가 홈을 밟았다.

에인절스는 3회말 2사 2루서 맥스 스카시가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그라운드 룰 2루타를 탈려 4-3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뒤 5회말 1사 2루서 조 아델의 중월 2루타로 5-3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보스턴은 6회초 달벡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뒤 7회1사 1,3루서 스토리가 친 강습타구가 투수를 맞고 3루쪽 내야안타가 돼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보스턴은 연장 10회 결승점을 뽑았다. 승부치기에 따른 무사 2루 상황. 버두고고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바스케스가 우측으로 안타를 날려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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