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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김원형 감독은 자신의 안목을 믿었다.
무엇보다 제 스윙을 했다. 사령탑도 만족해 했다.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 마침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다. 자기스윙을 했고, 정타를 만들어내며 첫 단추를 잘 뀄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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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에서 최지훈의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로 2-3 턱밑 추격을 했다. 이어진 1사 2,3루. 전의산이 네번째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마무리 이용찬. 이날 선발 김건우를 조기 교체 하는 등 고비마다 강한 승부수를 띄웠던 김원형 감독은 꿈쩍도 안했다. 대타 없이 전의산 카드를 밀어붙였다.
이용찬의 포크볼은 1군 이틀째인 타자에게 어려운 공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2B2S에서 5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전의산은 배트 끝에 스쳤다며 파울을 주장했다. 4심 합의 끝 파울 판정으로 기사회생.
이용찬은 또 한번 포크볼을 떨어뜨렸다. 두번 당하지 않았다. 타이밍을 늦춘 기술적 배팅으로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떨어뜨렸다. 4-3 역전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 데뷔 첫 타점이 짜릿한 역전 적시타가 됐다. 2루에 도착한 전의산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현했다. 자신을 믿어준 사령탑에 보답한 한방. 1군 이틀째 신예 전의산의 이 한방으로 전날까지 8경기 연속 2득점 이내로 부진했던 SSG 타선은 9경기 만에 3점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SSG은 8회말 바로 4-4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 재역전을 허용해 4대5로 역전패 했다. 비록 승리 타점이 되진 못했지만 전의산으로선 평생 잊을 수 없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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