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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두 시즌 간 KBO리그의 대세는 '토종 거포'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변화구 공략을 첫손에 꼽을 만하다. 중심 타선을 상대하는 투수, 특히 외국인 타자와 승부할 때 대부분이 빠른 직구보다는 변화구 승부에 초점을 둔다. 줄곧 뛰어온 해외 리그에서의 정면 승부에 익숙한 외국인 타자들이 KBO리그에서 흔히 겪는 어려움. 잦은 변화구 승부는 더욱 정교한 타격을 요하지만, '한방'을 쏘아 올릴 확률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KBO리그의 트렌드도 짚고 넘어갈 만하다. 대부분의 팀들은 출루율과 지속적 득점 생산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공인구 반발력 변화와 좁은 스트라이크존을 상대하면서 홈런에 대한 기대감이 줄은 반면, 히팅 포인트를 당기는 등 타격 스킬을 활용해 강하고 빠른 타구를 날려 타순이 이어지는 쪽에 주목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이 확대 적용되고 있으나 편차가 존재하는 가운데, 타자들의 이런 시선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새롭게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 타자들의 성향도 일발장타보다는 이런 트렌드에 부합하는 호타준족 스타일로 바뀌는 눈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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