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해줘야 한다" 12회 연장 다음날, 간절했던 사령탑이 가장 먼저 언급한 이름은?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한 NC 양의지가 기뻐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e-mail]/2022.04.15/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8일 12회 연장 끝에 2대2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던 NC다이노스.

투수를 무려 7명이나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주전 야수는 물론 불펜 필승조도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타선이 터져줘야 한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하도록 당부를 했다"며 타선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경기 초반, 타자들은 사령탑의 바람에 부응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SSG 임시선발 김건우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1회말 2사 1,2루에서 윤형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2사 후 손아섭이 시즌 3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서호철의 2루타와 마티니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3-0.

하지만 3회부터 선발 김건우를 내리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운 SSG의 구원진을 상대로 고전했다. 장지훈 최민준에 막혀 7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는 사이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7일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NC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 이재학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e-mail]/2022.04.07/

그래도 6회까지 마운드는 선발 이재학이 지배했다. 시즌 9번째 경기에서 6이닝 1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개막 6연패 후 첫승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그가 내려간 뒤 지친 불펜진이 버티지 못했다. 8회 대거 4점을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NC 타선은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김응민의 이적 후 첫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SSG 마무리 서진용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5대4 짜릿한 재역전승. 2승1무 우세시리즈를 가져간 NC는 이날 두산에 패한 9위 한화에 반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선발 이재학 선수가 호투를 펼쳤는데 승리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며 가장 먼저 이재학을 언급했다.

이어 "오늘은 선수단 전체가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한 염원을 잃지 않고 집중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정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