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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잘했어! 이채호 첫승 축하" 디펜딩챔피언의 기쁨 [수원승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6-14 22:20


장성우.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투수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타자들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뽐냈다. 뜻밖의 행운과 이날 데뷔전을 치른 새 외인의 활약도 돋보였다.

KT 위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1위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대4로 승리, 올시즌 첫 5위로 뛰어올랐다.

장성우의 행운 가득한 홈런이 시작이었다. SSG 선발 이태양의 호투에 3회까지 이렇다할 찬스 없이 눌려있던 KT 더그아웃을 깨운 건 강백호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였다.

이어진 2사 2루. 장성우가 이태양의 127㎞ 포크볼을 힘껏 쳐올렸지만, 타구는 폴대 바깥쪽으로 향했다. 타자 장성우조차 파울임을 직감하고 뛰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날 수원구장에 몰아친 강풍이 타구의 방향을 바꿨다. 공은 기적처럼 폴대 안쪽에 떨어지며 이태양을 좌절시킨 2점 홈런이 됐다.


이채호. 사진제공=KT 위즈
KT는 추신수와 최 정이 이끈 SSG 타선에 5회와 7회 2점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말 볼넷과 상대의 실수, 적시타를 묶어 안타 1개로 3점을 뽑아냈다. SSG 우익수 한유섬의 송구를 포수 김민식이 빠뜨리며 주자 2명이 한꺼번에 홈을 밟은게 결승점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데뷔전을 치른 알포드는 3점째를 따내는 데뷔 첫 안타, 첫 타점, 그리고 결승점까지 한몸에 누렸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실점은 했지만 본인 역할을 다했고, 이어나온 불펜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타선에선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장성우가 기선제압 홈런 등 공수에서 활약이 좋았다. 알포드의 첫 안타와 득점, 이채호의 첫승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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