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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만장일치 MVP에 오른 것은 투타에 걸쳐 톱클래스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각) 현재 타자로 타율 0.260, 15홈런, 45타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87, OPS 0.823을 마크했다. 투수로는 12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2.90, 90탈삼진이다. 에이절스는 34승38패로 서부지구 3위에 랭크돼 있다.
투타 활약을 종합해 보면 MVP 경쟁서 크게 밀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MLB.com이 이날 발표한 MVP 투표 결과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6위에 그쳤다.
기자, 해설가, 편집인 등 50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위표 27개를 얻어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이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스(1위표 11개),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1위표 5개),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이상 1위표 2개)가 2~5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1위표 3개를 획득했지만, 2위표에서 밀려 '톱5'에 들지 못했다. 지난 3일 투표에서 오타니는 4위(59명 중 1위표 5개)에 올랐고, 앞서 5월 13일 첫 투표에서도 4위(64명 중 1위표 9개)를 차지했다. 시즌이 흐를수록 경쟁에서 밀려나는 형국이다. 작년 분위기라면 오타니가 1위에 올랐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일단 오타니는 최근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쳐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홈런과 8타점을 때렸고, 23일 캔자스시티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2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은 저지가 홈런포로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오타니가 판세를 뒤집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