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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앞선 2타석에서 무안타. 특히 4회말 2번째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도 있었다.
2-1로 앞서던 경기에 쐐기를 박은 한방이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 1위(3.14) 키움의 뒷문을 감안하면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의리는 2회까지 삼진 3개를 낚아올리며 쾌투했다. 하지만 3회 들어 잇따라 잘맞은 타구가 쏟아졌다. 이용규에게 이날의 첫 안타를 허용했고, 이지영과 박준태도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각각 나성범과 박준태의 수비에 막힌 것.
다음 타자 이지영에겐 또한번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더블아웃으로 이어지는 행운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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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여기서 만난 타자가 이정후였다. 앞선 두타석의 좌절이 잔뜩 노리고 있던 이정후는 오른쪽 담장 너머로 비거리 115m의 홈런을 쏘아올린 뒤 잠시 타석에서 그 타구를 감상하는 여유를 보였다. 키움의 승리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경기전까지 올시즌 이의리 상대로 8타수 3안타(2홈런)을 기록중이던 이정후는 이날 경기를 통해 11타수 4안타(3홈런)으로 숫자를 바꿔놓았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