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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이정후 천하? 타출장 모두 1위…경쟁상대는 40세 이대호·34세 김현수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6-28 08:45 | 최종수정 2022-06-28 09:11


2022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8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1회말 1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6.1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를 막을자 그 누구랴.

프로 6년차에 접어든 이정후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정후는 27일 기준 타율(3할5푼1리) 출루율(4할2푼5리) 장타율(5할7푼2리) OPS(0.998) 최다안타(97개) WAR(4.14,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포츠투아이 기준)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주요 부문 1위를 석권하고 있다. 홈런(13개, 1위 박병호 21개)과 타점(55개, 1위 한유섬 61개)도 각각 3위에 올라있다. 볼넷이 35개(7위)인데 삼진은 고작 14개에 불과하다는 점도 무시무시하다.

이쯤 되면 가히 이정후 천하다. 시즌 내내 큰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4~5월에도 뜨거웠던 방망이는 급기야 6월(4할4리 7홈런 24타점 OPS 1.192)에는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리며 주요 부문 1위를 휩쓸고 있다.

더욱 무서운 점은 동나이대 이렇다할 경쟁상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이정후의 주요 부문 경쟁자들은 대부분 30대 중후반의 노장들 또는 외국인 선수들이다. 이정후는 현재 토종 선수로는 국내 유일의 3-4-5(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타자이기도 하다.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2루 롯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19/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타율과 최다안타다. 은퇴 전 마지막 시즌에 임하는 이대호와는 할푼리까지 동률. 이정후(0.35145)가 이대호(0.35094)에 소수점 넷째자리에서 앞선다. 이대호는 최다안타도 3위(93개)다.

5월 MVP 소크라테스(3할3푼5리)의 방망이도 여전히 뜨겁다. 소크라테스는 최다안타 부문 이정후와 공동 1위, 장타율 2위(5할6푼3리) 등 주요 부문에서 이정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면 피렐라는 6월 들어 긴 부진에 빠지며 5월말 기준 4할에 달했던 타율이 3할3푼5리까지 내려앉았다. 출루율 2위(4할1푼8리) 장타율 3위(5할4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963)지만,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대호를 제외한 국내 선수 중엔 홈런 1위 박병호를 제외하면 홈런 2위(14개) 타점 2위(57개)의 김현수가 부문별로 이정후를 앞서는 선수다. WAR에선 나성범(3.58), 출루율에선 최 정(4할1푼)이 이정후의 뒤를 따르고 있다.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1회초 1사 1루 김현수가 투런포를 치고 들어와 축하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6.26/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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