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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종횡무진. 감독의 신뢰는 틀리지 않았다. 국가대표 1번타자 박해민이 잠실의 '히어로'였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고민 없이 라인업을 꾸렸다. 홍창기 대신 중견수 박해민을 1번 타순에 배치했다. 우익수 문성주가 2번타자로 나서면서 박해민~문성주~김현수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이 채워졌다.
올 시즌 LG는 홍창기가 주로 1번, 박해민이 2번타자로 나섰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부동의 1번타자였던 박해민은 올 시즌 1번타자로도 93타석을 소화했지만 타율이 1할6푼5리(79타수 13안타)에 그쳤다. 출루율이 높은 홍창기가 1번을 주로 맡으면서 결과도 좋았다.
기다렸다는듯 박해민은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깨끗이 지웠다.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첫 타석부터 상대 수비수들을 흔드는 내야 안타로 출루하더니 두번째 타석에서는 공격의 물꼬를 트는 2루타를 쳤다. 그리고 NC 구창모의 폭투때 공이 멀리 튀지 않았음에도 빠른 발을 이용해 3루에서 홈으로 득점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네번째 타석에서도 다시 단타를 추가한 박해민은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100점 만점에 100점 활약이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