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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3)는 슬로우스타터다.
LG 류지현 감독이 29일 잠실 NC전에 앞서 비밀을 살짝 밝혔다.
"지난 겨울 (마이너리그 감독인) 아버지 팻 켈리가 아는 캘리포니아 쪽 야구센터에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해서 들어왔다. 기본적으로 가진 레벨이 있는 투수지만 적지 않은 나이라 이에 대비한 준비를 했다. 구단에 2월 초 조금 한국 입국이 늦어질 수도 있으니 양해해달라고 했고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때 준비를 잘했다고 봐야 한다"며 "원래 가진 기본 능력에 오프시즌 준비가 전반기 부터 상승세를 이끌었다. 원래 슬로스타터였는데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지난해에 비해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내용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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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인 2021년 전반기 5승4패, 3.56, 후반기 8승4패 2.77이었다.
2020년에도 전반기 4승6패 4.38에 그쳤지만 후반기에는 11승1패 2.22로 크게 약진했다. 2019년에도 저반기 9승9패 2.77, 후반기 5승3패 2.05로 뒤로 갈수록 강해졌다.
켈리 부자가 준비한 '캘리포니아 프로젝트'. 결과는 대성공이다. 철저한 개인 준비 속에 전반기부터 약진하고 있는 켈리. 후반에 강한 점을 고려하면 '야생마' 이상훈 이후 첫 20승 달성도 기대해볼 만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