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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신입 외인 로벨 가르시아(29)가 팀에 합류했다.
이미 장외에서 시위를 마쳤다. 입국 이틀 째인 26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첫 프리배팅에서 좌우타석을 오가며 장타를 펑펑 날렸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깜짝 놀랐다. 몸에서 나오는 스피드가 놀랄 만 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숱한 대형 타자를 키워낸 명 타격코치 출신. 타자 보는 안목이 뛰어난 만큼 그의 평가는 객관적일 공산이 크다. 류 감독도 "직접 만나보니 똘똘해 보이더라. 눈빛이 살아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좌우 타석과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쓰임새 폭이 넓은 신입 외인. 내야진과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수다.
기대만발 신입외인. 과연 팬들 앞에는 언제쯤 서게될까.
LG 류지현 감독은 "급할수록 천천히"를 강조한다. 비로 취소된 29일 잠실 NC전을 앞둔 브리핑에서 "빨리 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른 것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잘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주 동안 컨디션을 체크한 뒤 서두르지 않고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데뷔'를 묻는 질문에도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신중함을 유지했다.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사인 등 팀 내 커뮤니케이션 문제다. 류 감독은 "내야수인 만큼 사인정리 등 시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가르시아는 모국어 스페인어에 비해 영어가 서투르다. 별도 통역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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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대실할 이유는 없다. LG로선 최상의 컨디션에서 충분한 준비가 된 상태로 첫 선을 보이는 과정이 중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부여할 수 있는 이유는 토종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선의 핵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박해민이 톱타자를, 문성주와 이재원이 외야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3루에서는 문보경이 공-수에 걸쳐 펄펄 날고 있다. 2루수도 손호영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 팀도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최고 승률을 기록중이다. 새 얼굴을 기다려줄 최소한의 여유는 있는 셈.
류지현 감독은 '팀이 잘 하고 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팀이 급하고, 내가 급하다고 해서 준비가 안된 선수를 쓸 수는 없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