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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드류 루친스키는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표적 투수 중 하나. '루크라이'란 별명이 이를 대변한다.
루친스키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무려 17득점을 지원했다. 사흘 쉬고 나온 타선이 우려를 딛고 초반부터 터졌다. 올시즌 팀 최다 득점이자 최다 득점 차인 17대1로 대승을 거뒀다.
타이트한 지원 속에 분투하는 경우가 많았던 그는 이날 어떤 기분이었을까.
경기 후 "오늘처럼 득점 지원을 받으면 마운드에서의 긴장감을 줄여준다. 덕분에 '점수를 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하지 않고 내 투구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황홀했던 하루의 경험을 기분 좋게 털어놓았다.
이어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에 주자가 쌓이면서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마티니가 외야에서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며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공, 수에서 많은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공-수에서 아낌 없는 지원을 한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