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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고? 감독은 단호했다 "김택형 잘하고 있습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7-03 23:19 | 최종수정 2022-07-04 09:20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01/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피하지 않고 치게 하잖아요."

SSG 랜더스 불펜 투수 김택형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준점은 부상이었다.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출발한 김택형은 SSG의 연승 행진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세이브를 쌓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중순 전완근 미세 손상 부상으로 약 3주 가까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복귀 이후, 김원형 감독은 김택형을 세이브 상황이 아닌 중간 연결 투수로 기용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는 서진용이다. 팀 불펜 좌우 구성상, 그리고 김택형에게도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택한 배치였다.

하지만 복귀 이후에는 등판마다 희비가 오가는 게 사실이다. 어려운 승부를 하는 경기가 많다. 6월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 등 무너지며 5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었고, 이후로도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의 차이가 극명하다.

6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말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택형은 정은원을 잡기 위해 승부했지만, 자신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선행 주자 2명을 홈으로 들여보냈다. 결국 정은원도 2루까지 내보내고 내려와야 했다.

지난 1일과 2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이틀 연속 등판했지만 기록상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1일 경기에서는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안타 3개를 허용했고, 다행히 무실점으로 막았다. 2일 경기에서는 안타 3개로 1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타이트한 박빙 승부였기 때문에 긴장감을 더한 장면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택형이는 지금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치게 하지 않았나. 2일 경기에서 최형우는 코스가 좋은 안타였고, 이창진은 행운의 안타였다. 최근 택형이의 경기를 보면 좀 꼬이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잘 하고 있다"고 힘을 북돋았다.

다행히 팀 불펜도 전체적으로 안정되면서, 김택형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6월 평균자책점 6.29로 10개 구단 꼴찌였던 SSG 불펜은 연속해서 1점차 경기를 잡아내는 등 안정감을 찾고 있다. 김택형에게도 충분한 여유를 줄 수 있는 이유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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