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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광주에 '집중 홈런 경보'가 내려졌다.
박병호는 그야말로 올시즌 홈런 독주를 하고 있다. 27개를 기록해 2위 그룹인 LG 트윈스 김현수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친 14개의 두배 가까이 때려내고 있다.
4월에 5개의 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5월엔 11개, 6월엔 1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7월에도 벌써 1개를 때렸다.
KIA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KIA 투수들은 올시즌 63개의 홈런을 맞았다. 삼성(67개)에 이어 피홈런 2위에 올라있다. 게다가 광주는 홈런이 많이 나온다. 올시즌 36경기서 61개의 홈런이 터진 곳이다. 경기당 1.69개가 나왔다. 대구(1.81개)와 인천(1.76개)에 이어 홈런 3위의 구장.
박병호의 놀라운 홈런 페이스에 홈런 잘 맞는 KIA 투수들, 홈런 잘나오는 광주 구장의 세가지 요소가 딱 맞다. 박병호는 올시즌 KIA전에 8번 나와 2개의 홈런을 쳤다. 그런데 수원에서 열린 5경기서는 홈런을 치지 못했는데 광주에서 열린 3경기서 2개를 때려냈다.
5월 11일엔 이의리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12일엔 한승혁에게서 스리런포를 날렸다.
KIA에겐 이번 KT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 7연패에 빠져있는데다 KT에 4위자리까지 내준 상황이라 이번 3연전에서 반전을 이뤄내야 다시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다.
KT는 주축 타자인 강백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어 박병호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졌다. KIA로선 박병호를 잡아야 KT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박병호의 홈런포가 광주에서도 계속 이어질까. 아니면 KIA 투수들이 봉쇄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