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기회 하나하나 소중히"…1R 신인이 꿈꾼 1군 올스타전 [SC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7-17 11:52 | 최종수정 2022-07-17 20:24


롯데 조세진.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 제 자리는 없죠."

조세진(19·롯데 자이언츠)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타격 능력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고 3학년 시절 22경기에서 타율 5할6리 5홈런을 기록하면서 장타력과 정교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롯데는 차세대 외야수로 점찍으며 조세진을 뽑았다.

시범경기에서도 조세진은 기대를 완벽하게 채웠다.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하면서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전 엔트리는 당연했다. 4월3일 키움 히어로전에서 1번-우익수로 파격 발탁됐다. 5타수 1안타였지만, 첫 안타를 때려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첫 테이프는 나쁘지 않았지만, 1군의 벽은 분명히 존재했다. 4월 한 달 동안 1할8푼4리(49타수 9안타)를 기록한 그는 5월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1군과 2군을 오갔다. 1군 성적은 32경기 타율 1할6푼3리(80타수 13안타).

1군에서는 화끈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한껏 보여줬다, 24경기에 나와 타율 3할5푼1리(97타수 34안타)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은 0.495나 됐다.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돼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1군에서 전혀 한 게 없다.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한참 배워야할 거 같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1군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던 그였지만, '특급 신인'을 향해서 많은 팬들이 다가와 사인을 요청했다. 조세진도 팬들의 이름을 물어가며 열심히 사인을 했다.

팬들과의 만남은 조세진에게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게된 계기가 됐다.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도 영광스럽다. 내년에는 1군 올스타에 나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도 "팀의 외야수가 좋아 아직 내 자리는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조세진은 "앞으로 올 기회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