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인이 데뷔 첫해 1군에 올라온 것만도 대단한 성과다. 그런데 선발 등판까지 했다. 사령탑이 인정한 팀의 미래다.
1회부터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3회에도 피렐라의 2루타에 이어 김재성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4회에는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한 끝에 교체됐다.
최고 154㎞까지 나온 직구는 여전히 돋보였다. 하지만 야구 선배들의 노림수와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민석은 "원래 직구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인데, 역시 2군과는 다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민석은 롯데 구단이 집중 육성하는 유망주다. 이날 이민석이 불펜 피칭을 소화하자, 임경완-로이스 링 투수코치 외에도 많은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모습. 그를 향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민석 외에도 조세진 진승현 윤동희 한태양 등 많은 신인들이 1군을 오르내리며 기회를 받고 있다. 다분히 미래를 향한 투자다.
이민석은 첫 선발등판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인정받아 오는 5일 한번 더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글렌 스파크맨 퇴출과 댄 스트레일리 영입 등의 사정으로 롯데 선발 로테이션이 조정되며 다시 롱맨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단점을 잘 보완해서 다음번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