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FC서울 플레이메이커 제시 린가드(34·코린치안스)가 브라질 진출 후 시즌 2호골을 작성했다.
린가드는 1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네우 키미카 아레나에서 열린 페냐롤(우루과이)과의 2026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E조 3차전 홈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폭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린가드는 전반 11분 구스타보 엔리케의 헤더 선제골로 1-0 앞선 전반 25분 추가골을 갈랐다.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상대 선수의 공을 빼앗은 후 문전으로 전력질주했다. 공을 잡은 유리 알베르토가 우측으로 내준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지난 4월23일 브라질 3부 클럽 바라와의 코파 두 브라질 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대0 승리를 이끈 린가드는 이로써 8일만에 시즌 2호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아직 브라질 리그에선 5경기째 득점이 없지만, 컵대회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맨유 소속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FC서울 소속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골맛을 본 린가드는 '남미 챔스'로 불리는 리베르타도레스에서 득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영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대한민국에서 브라질로 대륙을 바꿔가며 과감한 도전을 했기에 가능했다.
린가드는 4월27일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브라질 리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펼친다. 저 역시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나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눈물과 함께 서울을 떠난 린가드는 지난 2월 코린치안스에 깜짝 입단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한국어는 정말 어려웠다"라고 고백한 린가드는 "영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선수들이 통역을 도와준다. 포르투갈어를 직접 배우고 싶다"라고 빠른 적응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린가드는 팀이 2-0 리드가 계속되던 후반 43분 비티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88분 동안 볼터치 57개, 슈팅 1개, 키패스 1개, 리커버리 4개, 지상경합 성공 2개, 반칙 2개, 태클 1개 등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 평점 7.3점을 받았다.
88분을 뛴 페냐롤전은 린가드가 코린치안스 유니폼을 입고 가장 오래 뛴 경기로 남았다. 코린치안스는 그대로 2대0 승리했다.
코린치안스는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E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플라텐세(아르헨티나·승점 6)와는 3점차, 3~4위 페냐롤, 산타페(콜롬비아·이상 승점 1)과는 5점차다. 이날 승리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린가드는 오는 4일 마리솔과의 세리에A 14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이자 리그 마수걸이골을 노린다. 코린치안스는 리그에선 3승6무4패 승점 15점에 그치며 20개팀 중 14위에 처져있어 반등이 절실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