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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억4000만달러(약 4437억원) 홈런왕'이 곧 돌아온다. 김하성의 동료이자 팀의 간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주목할 것은 타티스의 재활 경기 주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는 빅리그에 복귀하면 다양하게 포지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미 외야 수비 훈련을 마친 타티스는 중견수로 뛸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지명타자로도 나선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10일 MLB.com 인터뷰에서 "(남은 시즌)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타티스가 가능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직 복귀 스케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임박한 것은 맞다"며 "타티스는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했고, 몸을 끌어올릴 시간도 없었다. 다리와 팔 운동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돌아오면 그의 상태를 면밀히 봐야 한다. 매일 경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타티스는 스스로를 유격수로 간주한다. 복귀 시 유격수로 더 많이 뛸 수 있다. 하지만 중견수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중견수는 트렌트 그리샴, 유격수는 김하성이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즉 타티스가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면 멜빈 감독은 우타자 김하성과 좌타자 그리샴을 플래툰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타티스를 매일 기용한다고 치고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김하성과 그리샴 중 하나를 쉬게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김하성의 출전 시간은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멜빈 감독은 타티스를 매일 뛰게 할 수는 없고,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지명타자는 윌 마이어스와 브랜든 드루리다. 타티스가 이글과의 지명타자 플래툰에 포함될 수 있다.
MLB.com은 타티스가 합류할 경우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을 쥬릭스 프로파, 타티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조시 벨, 제이크 크로넨워스, 브랜든 드루리, 오스틴 놀라/호르헤 알파로, 그리샴/김하성 순으로 예상했다. 포지션이 다른 그리샴과 김하성이 플래툰으로 기용된다는 게 이채롭다.
타티스는 지난해 어깨 부상에도 불구, 130경기에서 42홈런을 때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