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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솔직히 기대를 전혀 안하고 있었어요."
백업 경쟁에서 7월 최고 타자까지. 이런 개인적인 스토리가 곁들여지며 이창진은 KBO 7월 MVP까지 수상했다. 경쟁 후보는 쟁쟁했다. SSG 랜더스 윌머 폰트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고, 한화 이글스 예프리 라미레즈,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LG 트윈스 채은성 그리고 팀 동료인 나성범까지 월간 MVP 경쟁을 펼쳤다.
그래서 이창진 스스로도 수상에 대한 욕심은 내려놨었다. 이창진은 "솔직히 큰 기대는 안했었다.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해서 내가 기대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폰트나 피렐라가 받지 않을까 싶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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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아봐도 믿기 힘든 7월이었다. 이창진은 "'미친 한달'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야구가 잘되나 싶기도 했다"고 웃으면서도 내심 고민을 내비쳤다. 이창진은 8월 들어서는 타격감이 다소 주춤한 상태다. 10일까지 8월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는 "8월 성적이 걱정이긴 한데, 타격코치님도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하라고 힘을 주신다. 더 잘 해보겠다"고 씩씩하게 다짐했다.
그동안 중요한 시기마다 부상으로 고비를 겪었던 이창진이지만 올해는 아픈 곳 없이 뛰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시즌이다. 이창진은 "시즌 전부터 몸 관리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아픈 곳 없어서 다행이다. 남은 시즌도 이렇게 아프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