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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슬라이딩 도중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떨어졌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로돌포 카스트로가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개인 전자 기기를 소지하면, 사인을 훔치거나 정정 당당한 승부를 하는데 위반이 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스트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경기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내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경기전에 유니폼을 입고, 먹을 것을 먹고, 주머니에 슬라이딩 패드를 넣고 나왔다. 휴대폰을 만져본 적도 없이 그냥 경기에 나갔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휴대폰을 쓰려고 경기에 나가는 프로야구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끔찍하다. 절대 일부러 한 게 아니다. 내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 징계를 확정지었다. 카스트로는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다행히 가벼운 수준의 징계로 끝나 그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