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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또 미안하다!' 헤드샷 퇴장에 큰 절로 사과했던 김광현, 테스형과 첫대결 앞서 다시 한번 사과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2-08-18 12:25 | 최종수정 2022-08-18 13:00


SSG 김광현과 KIA 소크라테스가 헤드샷 퇴장 이후 첫 맞대결을 가졌다. 광주=허상욱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김광현과 소크라테스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헤드샷 퇴장 이후 첫 맞대결을 펼쳤다.

올스타전에서 퍼져나온 소크라테스의 응원가에 그라운드로 나와 사죄의 큰 절을 올리기도 했던 김광현은 소크라테스가 1회말 첫 타석에 나서자 자신의 가슴을 두드린 후 왼손을 들어보이며 다시 한번 미안함을 전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달 2일 김광현의 사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 골절상을 당했다. 당시 큰 충격을 받았던 김광현은 소크라테스에 직접 연락을 취했고 소크라테스도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흔쾌히 사과를 받아줬다.


1회말 KIA 소크라테스가 SSG 김광현에 안타를 쳐내고 있다.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은 1회초부터 이뤄졌다. KIA는 1회말 무사 1,2루 터진 나성범의 선제 스리런포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는 김광현의 3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사구를 맞힌 김광현이나 맞은 소크라테스 모두 트라우마가 남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승부를 펼쳐보이며 그것을 극복해낸 모습이었다.


1회부터 홈런을 내준 김광현으로선 더 이상의 실점은 안되는 상황이었다. 후속타자 김선빈은 끈질겼다. 김광현은 김선빈이 자신의 투구를 연신 커트해내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김광현은 10구 승부 끝 김선빈을 병살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고 힘든 기색으로 덕아웃으로 향했다.


김광현이 2회말 황대인의 투수 앞 플라이 타구를 직접 잡아내고 있다.

위기는 거기까지였다. 몸이 풀린 김광현은 KIA 타선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2회 두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3회를 공 3개로 마무리했고 6회까지 4이닝을 세타자로 끝내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크라테스와의 승부는 어땠을까? 4회말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은 0-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 최형우에 2루타를 내준 후 소크라테스와 이날 경기 세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무사 2루, 안타 하나면 추가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소크라테스는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김광현을 압박해나갔다.

이번에도 김광현의 승리였다. 김광현은 적극적인 스윙을 펼친 소크라테스를 역이용했다.

볼카운트 2B 2S 상황, 김광현은 114Km 느린커브를 던져 소크라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닝을 마치며 실점없이 이날경기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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