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새 외국인 선수가 투타 핵심으로 맹활약, 내년 시즌 걱정까지 지운 KT의 선택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8-19 00:45 | 최종수정 2022-08-19 10:15


KT 외국인 타자 알포드의 타격 모습. 박재만 기자

타이밍이 중요하다.

KT 위즈는 전반기에 두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외야수 헨리 라모스와 우완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정리하고,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우완투수 웨스 벤자민을 영입했다. 라모스와 쿠에바스, 두 선수가 부상으로 정상 가동을 못했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큰 KBO리그에서 두명이 한꺼번에 빠진면 팀 전력에 치명적이다.

기대가 컸던 라모스는 지난 4월 18경기에 출전하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타율 2할5푼(72타수 18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이 길어져 기약없이 기다릴 수 없었다.

지난 해 9승을 거둔 쿠에바스는 올해는 2경기에 등판에 그쳤다. 1승-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고 등록이 말소됐다. 쿠에바스 또한 부상 후 복귀 시기가 불투명했다. 복귀한다고 해도 부상이 재발 가능성이 있었다. 주축 타자와 주축 투수의 부상 이탈로 KT는 시즌 초반 크게 고전했다.


KT 벤자민. 허상욱 기자
외국인 선수 교체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쉬웠던 구멍 두곳을 메운 KT 타선과 선발 마운드에 힘이 붙었다. 알포드와 벤자민은 빠르게 적응했다.

이강철 감독은 "6이닝 3실점 정도를 생각했는데 더 좋은 결과를 낼 때가 많다. 적응해가면서 투구수를 줄여가면서 긴 이닝을 책임진다"고 벤자민을 칭찬했다. 6월 초 합류해 9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06. 경험이 쌓이면서 더 좋은 활약이 이어진다. 5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고, 최근 3경기 중 2경기를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끝냈다.

지난 6월 중순 합류한 알포드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7푼8리(37타수 14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터트렸고,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안타를 때렸다. 시즌 타율을 2할8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두 선수가 지금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내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외국인 선수 고민없이 자연
송정헌 기자

KT 벤자민과 포수 장성우. 정재근 기자
스럽게 재계약을 하면 된다.


전화위복.

지난 해 우승팀 KT가 위력을 찾아가고 있다. 중심에 새 외국인 선수가 있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