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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히 왼쪽 새끼 손가락이 아파서 타격이 힘들다고 했다. 기껏해야 대수비 정도로 나갈 것으로 봤다.
2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은 쉬어야 했다. 21일에도 수비는 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선발에서 제외. KT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에 대해 "10승 투수와 맞먹는다"며 그의 중요성, 특히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높이 평가했다.
리드하고 있을 때 빨라야 7,8회쯤 나올 줄 알았던 심우준은 6회초 수비 때 등장했다. 6-2로 쫓긴 1사 1,3루 상황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심우준을 일찍 낸 것. 그런데 신기하게도 심우준이 투입된 이후 타구가 심우준쪽으로 가지 않았다.
손가락 상태가 궁금했다. 심우준은 경기후 "손가락 상태는 50∼60% 정도다"라며 "태그 플레이만 조심하면 수비는 소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홈런에 대해 묻자 "박병호 선배와 알포드가 출루한 상황에서 홈런을 쳤다. 먼저 나간 주자들의 기운이 나에게 넘어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타석에서는 홈런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심우준은 "개인적인 부상은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