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진짜 가을의 시작, 처서를 앞둔 시점. 하지만 프로야구 타격왕 경쟁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휴식일을 하루 앞두고 6명의 잠재적 타격왕 후보들이 뜨거운 일요일을 보냈다. 전원 멀티히트 이상을 때려내며 경쟁의 시작은 지금부터임을 알렸다. 시즌 후반기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최근 살짝 주춤했던 지난해 타이틀 홀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21일 SSG전에서 4타수 2안타로 5게임 만에 멀티히트를 날리며 타율을 0.330으로 올렸다. 정교함에 있어서 자타공인 리그 최강타자. 언제 1위로 등극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그 기간이 매우 짧다. 타격 흐름을 재빨리 찾는다. 특별하게 약한 구종이나 상대투수 스타일도 드물다. 다만 타선 구성상 집중 견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 최근 키움의 팀타선 전체가 침체여서 이정후에게 집중견제가 더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푸이그의 타격도 들쭉날쭉이어서 더욱 힘겹다.
|
|
|
눈여겨볼 이들은 또 있다. 바로 장외 타격왕 후보들이다.
NC 다이노스 박건우는 21일 삼성전에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로 NC 이적 후 세번째 4안타 경기로 타율을 0.351로 끌어올렸다. 장외 타격 1위다.
LG 트윈스 신데렐라 문성주도 이에 질세라 21일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로 타율을 0.350으로 올렸다.
장외에서도 불과 1리 차 타격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 장외 타격왕 듀오는 향후 약 10~20경기 상위타선에서 꾸준히 출전할 경우 장내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전망.
4+2, 6명 모두 충분한 타격왕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올시즌 타격왕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정후의 2년 연속 타격왕 등극이냐, 첫 타이틀 홀더의 탄생이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