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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6일. 사직구장으로 돌아온 털보에이스 롯데 댄 스트레일리(34)는 두가지 약속을 했다. 은퇴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대호의 열렬한 환영을 언급하며 "그와 함께 은퇴시즌을 치르기 위해 돌아왔다"며 가을야구 진출을 다짐했다.
10일 고척 키움전에 복귀전을 치른 스트레일리는 실제 등판할 때마다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3번 등판에 팀은 3승을 모두 챙겼다. 에이스 복귀 후 롯데는 8승3패로 강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급기야 23일 NC와의 낙동강 더비에서도 스트레일리의 호투 속에 9대3으로 승리하며 4일 만에 6위를 탈환했다. 5위 KIA와는 5게임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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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기 전까지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복귀 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끊겼지만 3경기 18이닝 동안 단 1실점 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복귀 후 3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6이닝 무실점→7이닝 1실점'으로 이닝소화를 늘려가며 듬직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스트레일리 복귀 후 팀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전반기 맹활약 하던 좌완 반즈가 최근 살짝 주춤한 시점. 스트레일리의 역투는 롯데 마지막 희망에 있어 천군만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스트레일리에 대해 "걸출한(outstanding) 활약을 하고 있다"며 "선발진 안정의 점화(spark)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구세주의 등장. 이대호의 마지막 가을야구에 대한 롯데 팬들의 희망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