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군 엔트리에 없는 추신수가 대구에 나타난 이유는? [대구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8-31 19:31 | 최종수정 2022-09-01 00:20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SSG 추신수가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18/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날씨 때문에 아쉽게 됐네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9월 확대 엔트리 선수 등록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포수와 내야수, 외야수, 투수를 각각 한명씩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1일 홈 인천 경기에서 1군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다.

그런데 9월부터 실시되는 확대 엔트리는 기존 1군 선수단 외 추가로 5명을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SSG는 4명만 콜업하기로 했다. 추신수 때문이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는 현재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손가락 부상 때문이다.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통증을 호소한 추신수는 오른손 중지에 염증이 생겨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일주일 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에 8월 26일자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추신수의 엔트리 이탈은 올 시즌 두번째다. 시즌 초반이던 4월말 발목이 좋지 않아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바 있다.

김원형 감독은 "신수가 9월 6일 정도면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그래서 확대 엔트리때 일단 4명의 선수만 부르려고 한다. 안그러면 5명을 올렸다가 추신수를 등록할때 1명을 제외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추신수가 무조건 9월 6일에 등록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손가락 상태도 많이 좋아졌고 컨디션이 괜찮아 일단 자리는 하나 남겨놨다. 아마 그즈음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쉽게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추신수는 30~31일 SSG 선수단의 대구 원정 시리즈를 함께 했다. 보통 엔트리에서 부상으로 빠진 선수의 경우, 홈 구장에서 훈련은 하더라도 지방 원정을 동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추신수의 경우 선수 스스로 동행을 자처했다. 부상 부위가 손가락이고,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선수단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김원형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랑 훈련을 하는데, 홈에 있으면 아무래도 실내 훈련만 하게 되니까 대구에 같이 와서 야외 훈련도 하고 그러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틀 연속 비가 오면서 아쉽게 야외 훈련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