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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변화를 천명한 9월의 박진만호. 첫날부터 파격이다.
두 선수가 차지한 포지션. 바로 오재일 구자욱 자리다.
박 감독대행은 "충전이 필요한 시기다. 벤치 뒤에서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 템포 쉬어갈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 오른손 파워히터 조민성에 대해서는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지켜봤다. 타석에서 여유가 있고, 티이밍 잡는 법과 자기스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바로 주전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비에 대해서도 "원래 3루수 출신인데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1루수와 외야수를 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 풀에 여유가 생긴 만큼 앞으로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선수가 계속 뛰는 것보다 한템포씩 쉬어가며 여유와 타이밍을 가지도록 배려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붙박이 주전이 없는 신-구 무한경쟁의 시간이 돌아온 셈. 사실상 힘들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적극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퓨처스리그에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던 박한이 타격코치를 9월을 앞두고 콜업한 배경이기도 하다.
박진만 호의 과감한 실험이 어떤 모습으로 선수단에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지켜볼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