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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좋은 저녁 식사 기운이 있었을까.
짜릿한 한 방은 5회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 나왔다. 7-1로 앞선 5회 NC는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장한은 김양수의 2구 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오장한의 퓨처스리그 12번째 홈런.
이후에도 오장한의 공격은 식지 않았다. 7회 볼넷을 얻어낸 그는 9회 2루타를 치면서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쳤다. NC는 13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2리로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고 있는 비결로 그는 "타석에 들어갔을 때 노린 공은 확실하게 스윙을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자신 있게 스윙을 하려고 한다"라며 "항상 형들이 잘 맞든 그렇지 않든 응원을 많이 해줘서 팀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홈런을 기록했을 때의 기쁨만큼 타자 형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그것 역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홈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오장한은 "어제 저녁 (최)우재 형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정말 우재 형 부모님께서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 후 맞이한 경기. 오장한은 4번타자, 최우재는 6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5회 오장한의 만루 홈런이 터진 뒤 최우재도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손맛을 봤다. 최우재의 올해 퓨처스 6번째 홈런.
오장한은 "너무 감사했는 데 다음 날 나도 홈런을 치고 우재 형도 홈런을 기록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오장한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서 시즌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