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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좋은 저녁 식사 기운이 있었을까.
짜릿한 한 방은 5회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 나왔다. 7-1로 앞선 5회 NC는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장한은 김양수의 2구 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오장한의 퓨처스리그 12번째 홈런.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2리로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고 있는 비결로 그는 "타석에 들어갔을 때 노린 공은 확실하게 스윙을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자신 있게 스윙을 하려고 한다"라며 "항상 형들이 잘 맞든 그렇지 않든 응원을 많이 해줘서 팀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홈런을 기록했을 때의 기쁨만큼 타자 형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그것 역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홈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오장한은 "어제 저녁 (최)우재 형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정말 우재 형 부모님께서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 후 맞이한 경기. 오장한은 4번타자, 최우재는 6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5회 오장한의 만루 홈런이 터진 뒤 최우재도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손맛을 봤다. 최우재의 올해 퓨처스 6번째 홈런.
오장한은 "너무 감사했는 데 다음 날 나도 홈런을 치고 우재 형도 홈런을 기록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오장한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서 시즌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