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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갈수록 트레이드를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된다.
정성곤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온 이채호는 이강철 감독에게서 지도를 받으며 빠르게 밸런스를 잡았고, 빠르게 1군에 올라와서 조금씩 자리를 잡았다. KT에 박시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이 약해진 상황에서 이채호가 그 자리에 들어온 것. 처음엔 점수차가 큰 여유있는 상황에서 등판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5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고 있다.
1-1 동점이던 3회말 2사 1,2루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KIA 나성범에게 던진 직구가 나성범의 얼굴쪽으로 향했고, 나성범이 급히 피했지만 헬멧을 맞았다 다행히 나성범에게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벤자민은 자동 퇴장을 당했다.
벤자민이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된 불펜 투수가 없었다. 게다가 무사 만루의 위기. 빨리 몸을 풀고 위기를 막아줄 투수가 필요했다.
KT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이채호였다. 이채호는 빠르게 올라왔고, 4번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상대했다. 이채호는 위기에서 침착했다. 136㎞의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이채호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고, 바깥쪽으로 공을 하나 뺀 뒤 바깥쪽 낮게 오는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고 위기를 탈출했다.
4회말에도 올라온 이채호는 5번 김선빈, 6번 황대인, 7번 박동원을 차례로 삼자범퇴로 끝냈고, KT는 5회초 조용호의 2루타와 황재균의 투런포로 3점을 뽑아 4-1로 앞섰다.
이채호는 5회말에도 올라와 2사 2루서 2번 이창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한 뒤 나성범 타석 때 왼손 심재민으로 교체됐다. 2이닝 1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 팀이 6대2로 승리하며 이채호에게 5번째 승리가 왔다.
중요한 위기 상황을 넘기면서 팀이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줬고, 타선이 상대 선발 임기영을 공략해 승리할 수 있었다. LG 트윈스와의 2경기서 모두 패해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에서 KIA에 2연승을 하며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