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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31호, 32호 홈런을 몰아쳤다. 에인절스가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가운데 오타니가 MVP라도 차지해야 위안거리가 생길 법하다.
투수 오타니 '투타니'는 23경기 136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8에 181삼진이다.
오타니는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한 10승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54홈런을 기록하며 강력한 MVP 라이벌이다. 오타니가 10승 40홈런에 200탈삼진을 뚫는다면 저지가 60홈런을 치더라도 적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오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이번에도 1사 후 트라웃이 2루타를 때려 밥상을 차렸다. 오타니는 1사 2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하며 에인절스가 4-0으로 달아났다. 에인절스는 렌히포의 3루타와 와드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에인절스는 5회말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트라웃이 솔로 홈런을 쐈다.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1루수 직선타 아웃되며 숨을 골랐다. 이후 렌히포의 안타와 야수선택, 맷 더피의 적시타가 이어져 1점을 더 냈다.
오타니는 7-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네 번째 타석에 승리를 자축하는 홈런을 작렬했다.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시즌 32호 홈런. 에인절스는 이후 와드의 안타와 더피의 볼넷, 맥스 스태시의 적시타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에인절스는 8회말에는 패전 처리로 올라온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 코디 클레멘스를 상대로 1점을 더했다.
다만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 진출권과 승차는 16.5경기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꿈은 희미해진 가운데 오타니의 활약 만이 남은 볼거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