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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천금의 기회 날린 LG와 롯데, 이대로 순위 싸움은 끝인가.
우승을 하려면 정규시즌 성적이 좋아야 한다. 1위를 하면 더할 나위 없고, 1위가 아니더라도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우승 가능성이 생긴다. 그런 가운데 공교롭게도 LG와 롯데 모두 암울한 2연전을 끝내고 말았다.
상황이 교묘하게 비슷했다. LG는 1위 싸움, 롯데는 5위 싸움 중이었다. 두 팀 모두 추격팀이었다. LG는 선두 SSG와 4경기, 롯데는 5위 KIA와 5경기 차였다. LG는 7연승으로 SSG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고, 롯데는 KIA가 도망갈 기회를 계속 놓치며 호흡기를 붙이고 있었다. KIA가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2연전을 모두 지며 희망이 살아났다. 여기서 승차를 줄이기 가장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맞대결이었다. LG와 롯데가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승차가 2경기, 3경기로 줄어들어 순위 싸움을 안갯속으로 빠뜨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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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나 한 듯, 두 팀은 상위팀과 5경기 차이로 벌어지고 말았다. 정규시즌은 이제 각 팀들이 가장 적게는 22경기, 가장 많게는 29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이다. 3경기 차이를 줄이려면 1달이 걸린다는데, 5경기 차이를 좁히기는 남은 경기수가 너무 부족하다.
맞대결 기회라도 많다면 모를까, LG와 롯데가 SSG, KIA와 남겨놓은 경기 수도 똑같이 1경기씩 뿐이다. 두고두고 지난 2연전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두 동맹 팀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